코로나 확진 환자 수가 수천명이 되면서 전세계 2등을 질주하던 한국이 지금은 88등이다. 이로인해 죽은이는 450여명이고 위를 보니 1등 미국은 22만명 ,2등 인도는 11만명.. 누적 사망자는 백만명이 넘었다. 전쟁을 경험 하지 못한 세대라서 전쟁으로 인한 많은 죽음은 영화로 상상이나 했엇지만 백만명이나 죽는 상황을 너무나 평안하게 인터넷 그래프로, TV 뉴스로 가볍게 보아 넘기게 되는 요즘이다.
이 즈음에 만난 헤르만 헤세의 정원의 즐거음은.. 아무리 내가 정원에 관심을 가지게 되고 배움을 갖고 있지만.. 좀 어색한 책으로 생각이 되었다. 그 당시 헤르만 헤르만 헤세는 두 번의 큰 전쟁을 겪었으며 불우한 가정사, 강렬하고 평범하지 않는 생각의 젊은 시절을 보냈으며 그가 정원일을 하며 치유를 하며 회복을 하고 안식처를 삼았다는 것을 보며 그의 생각을 볼 수 있는 이 책은 한번에 제대로 볼 수 있는 책이 아니었다. "정원은 나에게 무한히 많은 것을 준다. 지난 수년 동안 밤낮으로, 매 시간마다 모든 계절과 모든 날씨 속에서 정원과 나는 친밀해졌다. 그곳에서 자라는 모든 나무의 잎사귀들과 그들이 꽃피고 열매 맺는 모습은 물론, 생성하고 소멸해 가는 모든 과정도 나는 이미 잘 알고 있었다.그 모든 것들이 내 친구였다." (정원일의 즐거움 중) 식물과 나무를 심고 바라봐야 하는 정원 생활,,, 사실 가장 신기한 것은 사라진 꽃이, 잎이 다시 계절과 함께 살아나는 것이고 가장 슬픈 일은 많은 비에 의해, 가뭄에 의해, 병에 의해 죽는 식물과 나무들을 봐야 하는 것이고, 대게는 죽어가는 그들을 위해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는 것이고, 때로는 그들을 내가 단죄하듯 정리해서 새로운 탄생을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많은 친구들이 정원에 있으니 사라지는 것들도 마냥 오랫 동안 슬프지는 않는 것도 사실이다. 헤세는 전쟁을 바라보며 죽음을 보았으나, 정원을 바라보며 생명과 희망과 사랑 그리고 자연의 조화를 보았으니, 그 암울한 시기에 전혀 화려 하지는 않지만 희망에 찬 행복한 시간을 보냈음을 볼 수 있었다. "조용히 귀를 기울여 잠시 동안 풀숲에 펼쳐지는 조화로운 세계의 노랫소리를 듣게 되는 것입니다." (정원일의 즐거움 중) 그 당시의 헤세와는 비교도 안되게 평화롭게 많은 이들의 죽음을 바라보면서, 그 즈음에 정원을 접하게 되는 것이 사실 비슷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나도 정원을 바라보는 시간은 세상일을 잊게 되고 온전히 하나의 잡초,나무의 결, 정원의 향기를 보게 되고,, 아픔이 없는지 답없는 식물과 나무들에게 묻게 되고, 그들 무리를 보며 위로를 받으며 그들 속에 있으니 안전 하다고 생각한다. 코로나라는 전쟁이 이곳에는 없다고 느끼는 것이고 죽음이 조금 더 멀리 있다고 느끼는 것이다. "우리는 끊임없이 의식의 저편에 가라앉은 기억의 미로 속에서 기억의 단편을 끄집어내어 그 양분으로 살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정원일의 즐거움 중) 결국 정원 생활이 나에게 주는 행복은 온전한 기억, 추억이다. 아내에 집중할 수 있고 집을 살펴 볼 수 있고 땅과 주변을 볼 수 있는 온전한 시간과 그로인한 기억이 좋다. 작은 관계를 지켜야 하고, 이익을 쫓아 먼저 많이 얻어야 하고, 누군가 미워하게 되는,, 사실 오래 남겨 두고 싶지 않아 잊혀지고 마는 기억이 아닌 오래 남겨 놓고 싶은 기억을 만드는 온전한 시간이 정원 생활이다. 헤르만 헤세는 그러한 기억과 온전한으로 생명을 존중하고 자연을 사랑하였을 것이다. "날씨가 화창한 일요일이 되면 그런 애정을 기억하면서 자신들의 선량한 마음에 스스로 감동하는 것이다. "(정원일의 즐거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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